미국과 중국의 화폐 전쟁 Round 2

2023. 6. 19. 08:50거시경제분석,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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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은 왜 저렇게 으르렁 대고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까?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쿡 큰 형님은 내가 그동안 짱 먹고 있었으니까 나 계속 짱 먹을 거야라고 하는데

중국 둘째 형님은 미쿡한테 '그동안 마이 묵었다 아이가, 이 바닥에도 상도덕이라는 게 있는데

같이 먹고삽시다' 형님이 말한 룰은 좀 불합리해...라고 대드니까

미쿡 형님은 살짝 쫄기도 했고 다른 유럽이나 중동 국가 호주도 슬금슬금 눈치 보면서 큰 형님 편을

들기보다는 '이기는 편 우리 편' 이러면서 팔짱 끼고 있으니 자존심도 억쑤로 상했겠다

속이 디비지는 거지

 

'아 저 자식이 치고 올라오면 하극상에 골치 좀 아프겠네' 하면서

자꾸만 약점을 찾아 건드리고 이지매 시키면서 이참에 버릇을 좀 고쳐놔야 될 것 같은데... 싶어서 

다리 몽댕이라도 하나 뿐질러 놓고 싶은 데 그게 또 마음처럼 안되다 보니 골목대장 일본을 앞 세워서

'아그들아 매운맛 좀 보여줘라'라고 하자...

일본은 눈치를 보면서 뒤로 한 발 물러서고, 우리의 룬 대통령이 '지금이 기회다' 라며 용감하게 앞장서서

저 덩치 큰 중국한테 개기고 있는데.. 그럼 뒤에서 후방지원이 있어야 되는데 다들 '나는 모른다. 잘해봐라'

그러고 있는 상황이다.

 

따지고 보면, 한국만 앞장서서 골리앗에게 대드는 형국인데, 누구 하나 말리는 나라도 없다

고 사이에 또 얍쌔비 일본은 중국한테 가서 '한국 하고 거래하던 거 있으면 우리랑 해.. 잘해줄게' 이러면서

잃어버린 30년의 종지부를 찍고 있다

 

불과 2년 전 아모레 퍼시픽의 시장을 일본의 시세이도가 맛나게 식사 중인 것만 봐도 그렇다

올해 갤럭시 S23을 야심 차게 출시했지만 중국에서의 판매가 없다 보니, 한국에서조차 지금 덤핑으로

후려치고 있는데... 이를 우짜믄 좋을 일이고

 

결론이 꽤나 길었는데.. 

결국 이 두 나라의 패권 싸움은 쉽게 끝날 것 같진 않은데... 중국으로서는 잃을 게 별로 없는 싸움인데

그야말로 마지막 히든카드라 할 수 있는 대만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고민을 할 정도로 미국이

'너 죽고 나 죽자'라는 식으로 가게 되면 상황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1%의 가능성이 지금은 15% 20%를 향해 가고 있으니.... 두 나라 사이의 긴장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그렇다면 미쿡 형님이 왜 화가 그렇게 났을까?

미쿡에겐 가장 중요한 달러를 찍어내는 기축통화라는 지위를 이용해 전 세계에다 "어이 니들 석유 살 때 꼭 

우리나라 돈 달러로 결제해"라고 윽박지르면서 달러 장사를 하면서 떵떵거리며 배불리 먹으며 살았는데

최근에 쭝국이 " 석유살 때 위안화로도 결제해"라며 넝담~~ 그랬는데.. 이걸 중동 국가에서는

다큐로 받은 거지  그러니까 미국이 긴장해 안 해?

 

사실 중국의 이런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이어져 왔었으나 다른 나라들이

큰 형님 눈치를 너무 많이 봤던 거지..

근데 미쿡이 힘이 좀 빠지니까 바꿔 말하면 달러가 너무 많이 풀리니까 달러를 사람들이 못 믿게 된 거지.. 

미국 정부는 시장에서 신용도가 가장 높은 국채 차입자인데  미국 정부는 파산이라는 개념이 없거든

미국 정부는 돈을 찍어 빚을 갚을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는데.. 기축 통화인 미국의 달러는 미국의 무역이

적자를 내던 빚을 내던 돈을 찍어내서 갚을 수 있는 그런 특권을 누렸던 것이다

사실 요즘 미쿡 주식 시장에 대해서 말이 많은 게 이게 이렇게 막 올라갈 만한 상황은 아닌데...

미국의 주식 시장이 너도나도 최고가를 막 찍는 이 상황을 돈을 무한정으로 찍어내 인위적으로 떠받치고 있는

상황은 아닌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그 기축통화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달러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시장에 의해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것을 대부분의 국가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1조 달러가 넘는 미국 채권을 보유하고 있던 중국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건 이후로

서서히 미국의 채권을 더 이상 사주지 않았고, 2012년 시진핑이 집권을 하면서부터는 중국이 얄밉게도

미국에 파는 물량에 비해 대 중국 무역 적자폭이 점점 불어나고, 또 안 그런 척하면서 따박따박 태클을

걸어오니  그런 중국이 곱게 보일 리가 없었던 거지 

 

그런 데다가 점점 더 서쪽으로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일대일로라는 명목하에

두루두루 별풍선도 사줘 가며, 어르고 달래며 친한 척하고, 어떨 땐 아주 무섭게 경고도 날리며

협박도 했다가.. 그게 예전에 미쿡이 써먹던 방법이니... 슈퍼 301조 같이... 무역 보복으로 응징을 하는

모습을 보는 미쿡의 입장에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을 것이다

(가령 예를 들면 한국엔 사드 때 관관객을 철수시키고 한국 물건을 안 사주고, 최근엔 요소수 사태처럼 중국은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얼마든지 골탕을 먹일 수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점점 두려운 상대가 되어 가고 있다.

한국만 그런가 호주 같은 경우에도 코로나 원인 조사를 해야 한다고 하자 석탄, 와인, 설탕, 구리 등의 수입을

전면 중단 노르웨이 같은 경우도 반중국인사에게 노벨상을 줬다는 이유로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금지시켜

까불면 이렇게 된다고 아픈 곳만 콕콕 찔러가며 본때를 보여줬다...

이는 과거 미국이 했던 짓이기도 하니 얼마나 얄미웠겠는가? )

 

미국이 쓸 수 있는 카드라는 게 왕따 시키는 것 말고는 별로 없다 보니, 물리적으로 충돌하자니

저 자식도 만만찮고 중국의 특정 기업들을 화웨이나 ZTE  같은 기업의 제품들을 아예 사용 못하게

막아버리고 첨단 제품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소재, 부품인 반도체를 팔지 말라고 되도 않는

삼성을 협박한다던지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시비 거는 거 정도 밖에는 미국이 할 게 없는 거다...

쫌 치사해 보이지만 발악을 하고 있는 거다

 

그중에서 중국의 가장 아픈 곳이 두 가지가 있는데, 미국이 반도체를 무기로 한국의 삼성과 대만의 TSMC라는

두 기업을 볼모로 잡고 협박하고 있으나, 중국은 그러면 희토류(반도체를 만드는 데 가장 핵심자원으로

희토류가 없으면 전기차도 반도체도 만들 수가 없으니 오징어 게임의 명대사처럼 "이러다 다 죽어" 상황이

나올 수 있기에 치킨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서 또 그 틈을 타 일본은 부칸에 희토류가 많이 매장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는지 미쿡 형님에게

소스를 받았는지 모르겠으나 부칸과 친하게 지내자고 손을 내밀고 있는 얄미운 짓을 하고 있다...

일본 참 너란 놈들은... 한국은 새된 거고 )

깝깝한 미국으로서는 바다로 나오는 중국의 해상경로를 어떻게든 막아 볼 요량이었는데,

이 또한 최근 원래의 중국땅이었다가 러시아의 영토에 편입된 블라디보스톡 개발권을 얻어내면서

(이것도 원래는 한쿡이 개발하기로 다 약속되어 있던 거였는데 푸틴 형이 사면초가에 몰리다 보니,

그나마 친한 척했던 중국에게 어쩔 수 없이 내주면서) 해상 쪽 루트를 확보하면서 미쿡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가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게 싸움구경이라지만 점점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그것이 전면전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싸움 고수들은 어지간해서 싸우지 않기 때문이다. 덩치가 엇비슷하면 나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기서 또 엊그제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3 마지막 회에서 나온 명대사를 소개할까 한다

김사부와 수간호사랑 했던 대화로 기억되는데... 

 그리고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 또 다른 현실과 부딪치게 되겠죠

어쨌든 삶은 계속되는 거니까

그래도 한번 꿈을 이뤄 본 사람들은 방법을 알잖아요

또 어떻게든 그 현실을 뚫고 나가겠죠

 

미국은 위기 때마다 전쟁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세계 질서를 미국에 유리하도록 만드는 데 성공한 경험이 있다

1차 세계 대전이 그랬고, 2차 세계대전으로 세계 패권을 잡으면서 크게 성공한 달콤한 열매였다

의도적이었던 아니었든 간에 전쟁을 통해 만들어 낸 달콤했던 성공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생각 날 것이다

반면에 중국은 전쟁에서 이겨 본 적이 없는 꿈을 이뤄 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 핸디캡이 되겠지만...

 

무승부는 없을 것이다. 선빵을 누가 날렸으며, 누가 피투성이가 됐는지에 따라서 10년이던 20년이던

경제 후퇴가 동반될 것이다. 그걸 알기에 섣불리 선빵을 날릴 수도 없으며, 그 명분에 따라 누구랑 편을 먹을지

어느 라인에 줄을 서야 할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이 치킨게임은 그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 패권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느냐? 새로운 세계 질서로 개편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

어쩌면 내년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어떤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미쿡의 내부 상황도 좋다고만

볼 수 없기에 안팎으로 우환이 많은 미쿡이 정점을 찍고 정상에서 서서히 내려오는 그런 그림을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그저 내 생각이다.

그냥 두루뭉술하게 "미쿡이 패권을 가져갈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중국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난 내 예상이 틀리는 한이 있더라도 반반은 없다. 

앞으로도 애매한 결론은 없을 것이란 걸 약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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